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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차그룹 美 제철소 공동 투자…"글로벌 통상 압력 극복"

양사 철강·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MOU 체결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소재개발 협력 강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손잡았다.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그룹과 '철강·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MOU에는 한석원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회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먼저 철강분야에서 양사는 통상 환경 극복을 위한 글로벌 합작투자부터 탄소 저감 철강 생산을 위한 효과적인 탄소중립 전환까지 협력한다. 특히 양사 협력의 첫 결실로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미 철강 투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여년간 보호무역장벽으로 제한되었던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는 이번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원활한 소재를 공급할 수 있어 유연한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현재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을 비롯해 북미 지역에 철강가공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기) 이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의 리튬부터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시너지로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소재 개발 분야 등에서 양사가 지속 가능한 협업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해외 고성장, 고수익 시장에서의 철강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점 추진해 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과 이차전지소재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캐즘 이후를 대비하자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지난해부터 양사 간 논의가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주태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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