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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술주, 트럼프 ‘일부 전자제품’ 관세 유예에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아시아 주요 기술주가 반등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주가는 장중 한때 7.8% 상승한 뒤 3% 상승으로 마감했다. 노트북 위탁생산업체인 콴타는 5.8% 상승 마감했고, 인벤텍은 4.1% 올랐다.
중국의 애플 부품 공급업체인 고어텍과 렌스테크도 장중 7% 이상 상승했다가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한국의 삼성전자 주가는 1.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 유예 대상 전자제품이 “다른 관세 '버킷'으로 이동했으며 반도체와 함께 국가안보 무역조사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애플과 다른 기술기업에 긍정적인 진전으로,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2.7%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5% 하락했다.
메가인터내셔널투자서비스의 알렉스 황 부사장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에 시장이 반응했지만,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가 관세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정책 변경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둥관의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아길리언의 르노 앙조랑 파트너는 "고객들이 혼란에 빠져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만 전자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유예 발표가 실제 조치인지 아니면 단순한 발언인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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