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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美 증시 과대평가...트럼프 관세 부과는 지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4월23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4월23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가 황제’로 칭송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하면서 자신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다이먼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산 가격이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다소 부풀려져 있다"면서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대비 10~15%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좋은 실적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친(親) 성장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고 이는 종종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먼 회장은 전 세계적인 적자 지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 및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한 위험 때문에 다른 업계 인사들보다 자신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정적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진정한 해결책은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수년간의 강세장이 한창인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23년과 2024년에 연달아 2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다이먼 회장은 JP모건의 주가도 비싸다고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 68세인 다이먼은 JP모건을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시키는 등 금융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다이먼 회장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중국의 위협 증가 등 세계 적인 갈등 고조에 대해 "이것이 향후 100년 동안 우리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명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세가 어떻게 이행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하면서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관세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는 경제적 도구"라면서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왜 사용하는지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과 일론 머스크가 이전에 논쟁적이었던 관계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론과 나는 포옹했다"면서 "우리는 불화 중의 일부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어 자신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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