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를 실은 유조선과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각) 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가 외국에 원유를 수출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유조선의 EU 역내 진입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인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업체들을 규제하는 내용을 비롯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 통산 15번째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올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지만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와 다르게 헝가리가 내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의 이웃나라로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폴란드로 순회의장국 자리를 넘겨주게 되면 더 강도 높은 내용의 추가 제재 방안이 EU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EU 집행위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1만여명의 북한군이 배치되는 과정에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주요 인사들을 블랙리스크에 추가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