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러시아의 대형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을 제재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기업 소브콤플로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해운사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의 석유 운송을 도운 주요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또 해상 LNG 운송 및 해양 업스트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에 가격 상한을 두어 서방의 해운 및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제한시키고 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석유 수입에 대한 EU 금지를 포함한 이러한 제약에 적응하여 대규모 그림자 탱커 선단을 사용하고 아시아 고객에게 석유를 판매해 왔다.
유럽연합의 제안은 올해 초 소브콤플로트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14개의 원유 탱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결정을 따른 것이다. 이 제안이 승인되려면 모든 회원국의 지지가 필요하며, 그 전에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
유럽연합은 또한 방위 및 안보 부문에서 사용되는 물품 및 기술을 운송하거나 석유 및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데 관여하거나 러시아 에너지 부문 확장에 기여한 13척의 선박에 대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