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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빅테크 기업들, SMR에 집중 투자...아마존, 3개 기업과 원전 계약

구글에 이어 아마존도 '미니 원전'에 투자, '게임 체인저' 평가 나와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10-17 05:13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 시) 밝혔다.

미 경제 매체 배런스는 이날 “아마존의 SMR 투자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빅테크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고, 인공지능 발전 등에 따른 전력 수요에 맞춰 원전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SMR은 전기 출력 300㎿급 이하 차세대 소형 원자로를 뜻한다. 기존 대형 원전인 1000~1400㎿급보다 출력이 작지만, 원자로와 냉각재를 하나의 용기에 설치하기 때문에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발전 효율과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원전의 건설비는 5조~10조원이나 SMR1조~3조원이 든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자력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에 세계 각국이 지난 2015년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등 22개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탄소 중립)'를 달성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유지하려면 전 건설이 현재보다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마존과 계약한 도미니언은 현재에도 아마존의 452개 데이터센터에 약 3500메가와트()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아마존은 기존 도미니언의 원전 인근에 SMR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300 이상의 전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아마존은 이어 워싱턴주에 있는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노스웨스트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원자로는 초기에 약 320㎿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후에 총용량을 960㎿로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또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원자로에 사용될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기업을 위해 약 5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CNBC는 아마존이들 3개 에너지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향후 원전 전력 확보를 위해 5억 달러(6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AI용 전력 확보와 원전 사업 부활을 위해 미국에서 7개의 ‘미니 원전’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이 미국 원전 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Kairos Power)가 생산하는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양측은 2030년께 생산될 500㎿ 전력 공급에 합의했다.

구글과 카이로스파워의 계약으로 미국에서 상업용 SMR 건설의 토대가 구축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뉴스케일이 미국 최초로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설계 인증을 받으면서 웨스팅하우스·카이로스파워 등 여러 기업이 SMR 개발에 나섰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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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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