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MMA 평가 미·러 이어 최정상, TVR 시스템 질적균형 판정승
1716대 보유에도 13개대대 공백, 라팔 추가도입·테자스 국산화 과제
1716대 보유에도 13개대대 공백, 라팔 추가도입·테자스 국산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군사력의 판도를 분석하는 글로벌 공군력 평가에서 인도 공군(IAF)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을 제치고 5년 연속 세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2일(현지 시각) 세계현대군용항공기책자(WDMMA)가 발표한 '2026 글로벌 공군력 랭킹'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3개국 중 인도 공군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인도는 방대한 보유 수량을 자랑하는 중국을 누르고 아시아 최강의 공군력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순수 전투기 대수가 아닌 기종 다양성, 군수 지원 능력 등을 종합한 '진정한 가치 평가(TVR)' 시스템이 반영된 결과로, 인도는 공중급유기·조기경보통제기 등 '전력 승수 자산'의 유기적 조합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다만 인가 소요인 42개 전투 비행대대 중 현재 29개대대만 가동 중인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프랑스산 라팔 114대 추가 도입과 국산 '테자스 Mk-1A'의 조속한 인도 여부가 향후 패권 유지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규모'보다 '균형'…인도가 중국을 꺾은 결정적 비결
인도가 방대한 물량을 자랑하는 중국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은 공중급유기, 조기경보통제기, 수송기 및 훈련기 등 '전력 승수 자산'의 유기적인 조합과 높은 질적 완성도 덕분이다.
현재 인도 공군(IAF)은 총 1716대의 군용기를 운용 중이다. 2025년 9월 공식 퇴역한 미그-21(MiG-21)의 일부 물량을 포함해 7개 기종 542대의 전투기를 주축으로, 고성능 수송기 282대, 훈련기 374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인도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고도 다목적 헬기인 할 드루브(HAL Dhruv)와 루드라(Rudra) 111대를 포함한 총 498대의 헬기 전력은 산악 지형이 많은 인도 국경 지대에서 강력한 전술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 공군(USAF·United States Air Force)의 전력 구조를 살펴보면 균형 잡힌 인벤토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국 공군의 전체 보유 자산 목록 중 순수 전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이며, 여기에 폭격기와 근접항공지원(CAS)기 등 타격 자산을 모두 더한 전투 임무기의 총 비중은 41%에 달한다.
반면 전술적 후방을 받치는 수송기가 14%, 독보적인 네트워크 중심전을 가능하게 하는 조기경보 및 전자전 등 특수임무기가 14%를 각각 차지하며 총 28%의 두터운 지원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황금 비율의 전력 구성은 단순히 전투기의 수량적 우위를 넘어 유기적인 자산 조합이 공군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며, 이는 현재 인도 공군(IAF)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핵심 현대화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화려한 3위' 뒤에 숨은 그늘…42개 비행대대 충족이 당면 과제
그러나 이번 순위의 화려함 이면에 도사린 인도의 전력 공백 우려는 간과할 수 없다. 인도 공군(IAF)은 당장 두 가지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비행대대 숫자 부족이다. 인도 정부가 승인한 인가 소요는 총 42개 전투 비행대대 체제다. 그러나 현재 인도 공군(IAF)이 실제 운용 중인 비행대대는 29개에 불과해 적정 수준을 크게 밑돈다. 대대당 평균 18대의 전투기가 배치된다고 가정할 때, 장기적으로 약 750대의 전투기가 확보되어야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가 큰 편이다.
둘째는 차세대 전력화의 정체 현상이다. 인도는 노후화된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 전투기 '테자스 Mk-1A(Tejas Mk-1A)'를 총 180대(1차 83대, 2차 97대)나 주문해 둔 상태다. 하지만 최종 시스템 통합 단계에서 차질을 빚으며 실제 전력화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2030년대가 되면 인도 공군(IAF)의 허리를 지탱하던 재규어(Jaguar), 미라주 2000(Mirage 2000), 미그-29(MiG-29) 등 200여 대의 주력기가 일제히 퇴역을 앞두고 있어 일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인도가 세계 3위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산 첨단 전투기 라팔(Rafale) 114대 추가 도입 사업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 아울러 공중급유기와 고성능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수행할 이스타(ISTAR) 자산의 조속한 확보가 향후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