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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누적 수주 300억 달러 돌파…고부가 선종 앞세워 순항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연간 목표 70% 안팎 달성
中 물량 공세 속 고부가 선종 중심 선별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이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탱커,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약 30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160억3000만 달러, 삼성중공업이 100억 달러, 한화오션이 약 43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달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추가 계약이 반영되면서 합산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 석유제품운반선(PC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해 올해 누적 수주액을 160억3000만 달러로 늘렸다. 연간 목표 233억1000만 달러의 68.8%를 달성한 수준이다.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탱커, PC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수주를 확보하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버뮤다 소재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2%를 채웠다. 연간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수주 실적은 상선 32척과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2기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약 43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5척 △LNG운반선 6척 △초대형 액화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25척이다. 대형 탱커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특수선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물량 우위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는 4295만CGT, 1481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중국은 3100만CGT, 1131척을 수주해 7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은 797만CGT, 195척으로 1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은 중국이 113%, 한국이 60% 증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의 물량 경쟁보다 LNG운반선과 가스선, 대형 탱커, 해양플랜트 등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필요한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신조선가와 풍부한 수주잔고도 향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는 LNG 수출 프로젝트와 FLNG 등 해양 개발, 탱커·PC선 추가 발주가 수주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펀더멘털만 보면 올해 하반기에도 조선 시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해운 시황이 받쳐주면 탱커 발주가 이어질 수 있고, LNG 수출 터미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관련 발주 여건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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