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측에 협상안 제시 종용

이번 파업은 지난달 30일에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발생했다.
WSJ은 ILA가 애초 77% 임금 인상 요구를 했다가 이를 62%로 낮췄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공적, 사적 채널을 통해 사측에 노조의 제안에 대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노조 측 제안이 수용되면 현재 노조원 시급이 39달러(약 5만1600원)에서 향후 6년에 걸쳐 63달러(약 8만3400원)로 오르게 된다. 현재 미국 항만 노동자 다수가 연간 10만 달러(1억3200만 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이 지적했다.
노사 양측은 현재 자동차 장비 도입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ILA의 파업 중단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아직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태프트-하틀리 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국가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80일간 강제적으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는 11월 5일로 대통령이 선거가 다가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하면 노조원들이 거센 반발에 직면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WSJ은 “백악관의 고위 참모들이 수시로 사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 강제 복귀 명령 권한을 행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노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