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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 휴전 요구 거부하고 베이루트 공습 재개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9-27 05:42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촉구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공습을 재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촉구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공습을 재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26일(현지시각)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촉구하는 전 세계와 가장 큰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에 공습을 강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고, 전면적인 지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수도 베이루트 외곽 공습으로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 한 여성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늘어났다.

또 공습으로 인해 헤즈볼라 공군 부대장인 모하마드 수루르가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을 목표로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 후 헤즈볼라 시설과 많은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일하는 곳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헤즈볼라의 알마나르 TV는 건물 상층부가 파손된 장면을 방송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군대가 지상 침공을 시뮬레이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지속적인 공습과 통신 장비 폭발 이후 다음 단계로 진행할 작전 전개를 위함이다.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을 확보하고,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과 싸우는 것에 연대해 작년부터 시작된 헤즈볼라의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으로 인해 대피한 수천 명의 시민들을 다시 북부 지역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헤즈볼라를 전력으로 공격할 것이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입장은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의 휴전에 대한 희망을 불식시켰다. 미카티의 정부에는 헤즈볼라 구성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창설된 시아파 이슬람 운동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헤즈볼라는 이란의 가장 강력한 중동 대리 세력으로 발전해왔다.

미국, 프랑스 및 여러 동맹국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즉각적인 21일간의 휴전을 촉구했으며, 가자지구에서도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TV 인터뷰에서 주요 세계 강대국들이 휴전을 원하고 있으며, 뉴욕에서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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