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006년 이후 가장 무거운 공습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를 공격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과 24일 이틀에 걸친 공습으로 레바논에서는 최소 558명이 사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 중 50명은 어린이였고 18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헤즈볼라의 강력한 거점이 있는 남부 레바논과 북동부 베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24일 아침 이스라엘 북부로 여러 차례 로켓을 발사하며 6곳의 목표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갈릴리 지역에서 로켓 파편과 요격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일부 이스라엘인이 파편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폭격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헤즈볼라에 휴식 시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10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직후 국경을 넘은 로켓 공격을 시작했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휴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휴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공격은 민간인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레바논 당국은 학교, 대학 및 기타 공공건물을 사용해 폭력에서 벗어나려는 수천 명의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타겟 지역의 병원들이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며 각국에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이 충돌은 레바논이 지난 5년간 겪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선출 협상이 실패해 현재 임시 정부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35%에 달하고 국가 부채가 국제 채권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디폴트 상태에 놓여 있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 피라스 아비아드는 지난주 공습으로 5000명 이상의 부상자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34일간 전쟁 동안 발생한 1만1000명의 부상자 수와 비교되는 수치다.
이스라엘은 1600개의 헤즈볼라 목표를 공격했으며, 여기에는 로켓 발사대, 지휘소 및 기타 기반 시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전투원들이 이스라엘과의 국경에서 후퇴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격화는 미국, 유럽, 아랍 정부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관리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워싱턴과 테헤란이 개입할 수 있는 더 큰 전쟁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며 헤즈볼라에 대한 더 공격적인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