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AI) 개발이 지연돼 AI 기능은 다음 달 이후로 미뤄졌지만 일단 애플 고객들은 만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이폰 17년 역사 “단기 하락” 예고
배런스에 따르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 주가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애플이 2007년 6월 29일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주가 흐름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
애플이 새 아이폰을 공개한 당일 애플 주가는 평균 0.1% 하락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아이폰을 공개했던 2007년 1월 9일 주가가 8% 폭등한 것을 빼면 대개 공개 당일 주가는 하락했다.
공개 이후 1~2주 뒤 실제로 새 아이폰이 출시될 날에는 주가가 추가로 0.1% 더 내렸다.
출시 이후 1주일 동안 애플 주가는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중기적으로는 기대해 볼 만
그러나 애플은 연말 쇼핑 대목을 거치면서 새 아이폰을 통해 실적을 대거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되풀이해왔다.
아이폰 출시 반년 뒤에는 주가가 평균 11.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 평균 상승률보다 8%포인트 높은 오름세다.
주식 시장이 연말 산타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지만 애플은 새 아이폰 효과로 이를 압도하는 오름세를 보인다는 뜻이다.
지난 10년 애플 주가는 연간 26% 상승해 S&P500 지수 상승률을 15%포인트앞질렀다.
혁신 없지만 소비자 사로잡을 것
아이폰16이 20일 출시당일 긴 구매 대열을 보이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 점점 애플의 혁신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많다.
조만간 공개될 AI가 구동된다는 것 외에 아이폰16이 아이폰15보다 나은 점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애플이 AI를 아이폰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줄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애플 AI가 오픈AI,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선두 주자들에 비해 뒤질지는 모르지만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대하는 최고 성능의 AI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폰16을 둘러싸고 애플에 3위시장인 중국 내 사전 판매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지만 애플이 미국과 영국 시장을 발판으로 AI로 무장한 아이폰을 통해 주가 상승 행진을 재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교체 슈퍼 사이클을 통해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