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가 10월 시험판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애플 주가는 아이폰16 출시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다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기 덜하지만 AI가 변수
아이폰16은 애플이 최근 수년간 새로 내놓은 아이폰 모델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애플의 강점인 소프트웨어가 아이폰16을 매개로 애플 아이폰의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폰16은 오프라인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소형언어모델(SLM)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해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의 기능을 개선하고, 이메일도 편집하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이 늦어지면서 출시 첫 날인 이날 이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다.
그 탓인지 아이폰16에 거는 기대감은 지난 1주일 사이 퇴색했다.
로젠블랫의 바턴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18일 분석 노트에서 아이폰16에 대한 관심이 직전 모델인 아이폰15에 비해 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크로켓은 출하 일정, 구글 검색량 등을 토대로 이런 평가를 내렸다.
다만 크로켓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공개되는 10월 이전에는 AI 기능이 첨부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크로켓은 매수 추천과 함께 261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슈퍼사이클 기대 여전
에버코어 ISI의 아밋 다라야나니 애널리스트도 앞서 16일 분석 노트에서 애플에 실적상회 추천 등급을 매기고, 목표주가로 250달러를 제시했다.
다라야나니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달 영어 버전으로 먼저 나올 것이어서 미국과 영국 내에서 특히 아이폰16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언어 버전은 뒤에 공개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번에 아이폰 교체 주기 슈퍼사이클을 부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덩치로 인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기종 이상의 성능에서만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혀 AI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대대적인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덕분에 애플이 올해 말 쇼핑 대목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거대한 아이폰 교체 슈퍼사이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루이스트 증권 애널리스트 스콧 시카겔리는 12일 분석 노트에서 AI 소프트웨어 기능이 있다고 모든 소비자들이 다 기기 교체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AI 기능은 전력 소모를 줄이고, 이에 따라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기기 교체에 나서는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 월스트리트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47명 가운데 32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13명은 중립을, 매도추천은 2명에 그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세 마녀의 날’을 맞아 뉴욕 주식 시장이 고전한 와중에도 후반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0.67달러(0.29%) 내린 228.2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