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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9월 이사회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제시 예정

자산 매각·비용 절감 통해 위기 극복 모색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9-02 06:23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지난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지난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이달 말 이사회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인 알테라를 포함한 여러 사업부 매각과 자본 지출 개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AI 시대 도태 위기... 실적 악화 심각


인텔은 최근 AI 시대에 뒤처지며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며 3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반면, 인텔은 2분기 실적 악화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겔싱어 CEO "문제 해결 위해 노력 중"

지난달 30일 겔싱어 CEO는 도이체방크 컨퍼런스에서 "어려운 몇 주였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투자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 재건 계획의 2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계획, 9월 중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겔싱어 CEO와 임원진이 제시할 구조조정 계획에는 공장 확장에 대한 자본 지출을 더욱 줄이는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제안에는 독일에 있는 3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일시 중단하거나 완전히 중단하는 계획이 포함될 수 있다. 인텔은 이미 2025년 자본 지출을 올해보다 17% 감소한 215억 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테라 매각 가능성... 마벨 등 잠재적 인수 후보

인텔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는 잠재적 사업부 중 하나는 167억 달러에 인수한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인 알테라다. 인텔은 이미 알테라를 별도이면서도 여전히 전액 출자 자회사로 분사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완전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프라 칩 제조업체 마벨이 알테라의 잠재적 인수 후보 중 하나다.

9월 중순 이사회, 인텔의 미래 결정


9월 중순 이사회 회의는 인텔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이사회는 인텔이 어떤 사업을 유지하고 어떤 사업을 없앨지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인텔이 AI 시대에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위기를 초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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