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소비자 불안과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한편, 연준의 정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소비자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분기 내 소비자 주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팬데믹 관련 초과 저축 고갈, 저축률 하락, 실업률과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소비가 미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부각된다.
기업 실적에서도 소비 둔화 징후가 감지된다. 비자와 마스터 카드 결제 규모 성장세 둔화, 맥도날드의 동일 매장 매출 감소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상승이 소비자 구매력을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3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의 결제 처리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나, 이전 분기의 12% 성장에서 둔화되었다. 마스터카드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지만, 이전 분기 17% 성장에서 감소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2023년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다.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평균 메뉴 가격을 약 6% 인상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연착륙 가능성과 연준 정책 평가
반면,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고용지표 둔화에도 경제성장률은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기관들도 현재 실업률 4.3%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강조하며, 1990년대 대부분 기간에 실업률이 이보다 더 높았던 점을 주시했다. 이들 기관은 현 상황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연준의 정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2021년 9%에 육박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3년 만에 안정됐으며, 실업률 4.3% 유지는 연준의 성공적인 정책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에 ‘A’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 시장 변동성과 투자 전략
이러한 엇갈린 전망 속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S&P500 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 10%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과민 반응을 경계하면서, 장기적 관점 유지와 자산 배분 전략 고수를 권고하고 있다. 단기 지표 변동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과 인플레이션 추이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연말까지의 정책 경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5bp 단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연준의 유연한 접근 방식이 예상된다.
◇ 수혜 예상 기업 및 산업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과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술주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금융주는 단기적으로는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혜가 예상된다. 경기 방어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할인점과 가치 소비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 미국 경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들로 인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 불안과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연준의 정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균형 잡힌 시각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신중한 접근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