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 급락세를 이어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도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현재 미국 주식 선물 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6%) 하락히고 있으며, S&P 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9%, 1.2%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3주 연속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2% 하락하며 3주 및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4.20%에서 3.79%로 떨어졌다.
이러한 증시 불안은 지난주 발표된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와 기술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실수였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5.7%, 다우존스 지수는 3.9% 하락한 상태다. 투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시장 흐름을 예측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7월 ISM 서비스 PMI 지표 발표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