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개인의 유전자 정보나 의료 데이터를 해석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26일 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다음 달 미국 의료 분야 기술기업 템퍼스(Tempus) AI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양사는 각각 지분의 50%씩 투자해 총 자본금 300억 엔(약 2615억 원)으로 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안에 일본 전국의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와 병리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데이터는 익명 초리한 후 분석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1~2년 후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손정의 회장이 이와 관련해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기업은 절반씩 임원진을 나눌 방침이다.
의료 행위를 직접 제공하지는 않고 의료 체제 등의 AI 데이터화를 목표로 한다. 대상은 일본인의 사인에서 가장 많은 암 분야로 시작해 이후 심장질환이나 뇌신경으로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새로운 서비스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목표한다. 환자의 전자 진료기록카드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화상, 병리·임상 세포 등의 데이터를 각 병원으로부터 모아, 병원 측에서 사용하기 쉬운 상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인의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해 국가로부터 암 게놈 의료 핵심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도쿄대와 게이오대를 비롯한 전국의 의료 기관에 대해 의료 데이터의 제휴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실용화에 성공하면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미국의 템퍼스 AI는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봄 이 회사에 출자했다. 6월 14일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시가총액 1조엔 규모로 상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