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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엔화-원화 환율 공격적 시장개입 ... 로이터통신 긴급뉴스

" 뉴욕증시 마러라고 합의" 미국 재무부 레이크 체크(Rate Check) 발동 한국 원화 · 일본엔화 평가절상 공격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급락
미국 베센트- 한국 구윤철 환율 합의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베센트- 한국 구윤철 환율 합의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일본 엔화뿐 아니라 한국 원화까지 지지하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 가동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엔화는 물론 원화와 대만 달러화를 아우르는 아시아 주요 통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실제 이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최근 엔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관련한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을 분석하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경제 수장과도 원화 문제를 논의했으며,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이 기초 경제 여건(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원화와 엔화에 대비해 달러 가치를 낮추려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엔 달러 환율은 일본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단기간 급락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미일 외환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공조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 시장에 퍼지면서 엔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 현재, 모든 거래가 전산으로 이루어짐에도 '레이트 체크'라는 용어가 여전히 쓰이는 이유는 이것이 지닌 정치적·상징적 무게 때문이다. 2026년 1월 최근 사례처럼 엔화나 주요 통화의 변동성이 극심할 때, 미국 재무부가 상대국과 공조하여 레이트 체크를 실시하는 것은 실거래를 하지 않고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개입 전술로 계승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서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연 기자회견 도중부터였다.기자회견 직전 1달러당 158.6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회견 도중 갑자기 159.1엔대로 급등했다. 회견이 끝나고서 엔/달러 환율은 10분간 약 2엔 정도 급락하며 엔화 가치가 회견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본격적인 시장 개입을 하기 전에 취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를 이른다.
엔/달러 환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었다.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155.6엔대까지 급락했다.런던의 한 금융 중개업자는 "미국 재무부 지시로 연준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뉴욕 연준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환 분석업체 스펙트라 마켓의 브렌트 도넬리 창립자는 로이터에 "베센트 장관의 원화 관련 발언을 고려할 때,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엔, 원, 대만달러 가치를 안정화하거나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985년 달러 강세를 꺾기 위해 체결됐던 '플라자 합의'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현했다는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의 이름을 따 '마러라고 합의'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일본,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우방국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각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마러라고 합의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미국과 아시아 우방국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트럼프 정부로서 강달러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치솟아 내부적 인플레이션 압박과 민심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미·일·한·대만 등의 다자간 공동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요 7개국(G7)의 공동 행동 이후 15년 만에 벌어지는 역사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된다. 당시에는 엔고를 막기 위한 '엔화 매도'였으나, 이번에는 달러 강세를 꺾기 위한 '아시아 통화 매수'가 될 전망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달 초 베선트 장관을 만나 엔화의 '일방적인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어 베선트 장관이 한국 원화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물밑에서 아시아 주요 통화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타결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당장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환율 방어가 절실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당대표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시장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투기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앞서 시장에서 개입 임계치로 간주하는 160엔 선에 육박했으나, 지난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환율 점검(레이트 체크)'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55엔 초반으로 내려왔다. 환율 점검은 외환 당국이 시중 은행에 현재 거래되는 환율을 묻는 행위로, 통상 실개입 직전에 단행되는 강력한 경고 수단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를 미·일 공동 개입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아시아 시장은 호주 공휴일로 인한 저유동성 속에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은 뉴욕 연은의 환율 점검과 다카이치 총리의 강력한 경고에 직면하며 막대한 손실 위기에 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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