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15%에서 25%로 재인상 경고
수출 구조 흔들리며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압박
수출 구조 흔들리며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 국회의 합의 이행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를 포함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완성차 산업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를 직접 언급한 이번 발언은 한국의 대미 수출 구조와 생산 전략을 동시에 겨냥한 신호로 해석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미 수출 품목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약 347억 달러(약 50조2351억 원)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49%를 차지했다. 차량 대수 기준으로도 대미 수출 비중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수출의 절반가량이 미국 시장에 집중된 구조에서 관세가 25%로 환원될 경우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델의 사업성은 근본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10%포인트에 이르는 관세 인상은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니라 수출 모델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수준의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한국 생산 비중이 높은 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내연기관 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관세 인상분을 차량 가격에 반영할 경우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고, 이를 흡수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관세 리스크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전략을 다시 미국 현지로 끌어당기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아이오닉5 등 주요 전기차 모델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수출 물량 일부를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대응이 국내 생산 기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는 불가피하지만, 한국 공장 가동률과 협력 부품사의 납품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자동차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 리스크는 완성차 산업을 넘어 수출 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번 발언과 관련해 미국 측의 공식 통보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관계 부처와 함께 상황을 점검하며 외교·통상 채널을 통해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한·미 간 기존 합의 틀 안에서 관세 문제를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증권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51만 원) 대비 3.45% 하락한 4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시총은 여전히 10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