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 자금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2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티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간 연방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벌여오던 정부 세출 승인 6개 법안 패키지의 통과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로 반대로 돌아섰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사건 후에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패키지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지출 100억 달러(14조5천억 달러)를 포함해 국토안보부HS) 지출 644억 달러(93조1천400억 원)가 반영된 점을 들어 이 부분은 결코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의원들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 패키지의 상원 통과는 어렵게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DHS에 돈을 대주는 법안이 포함된다면 세출승인 법안을 표결에 부치는 데 필요한 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네소타 사태를 "끔찍한" 일이며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탄했다.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는 데에는 상원의원 60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53명이어서 단독으로는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길이 없다.
현재 미국 연방의회의 의석 분포는 하원 435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 공석 4석이며 상원 100석 중 민주당 의석은 교섭단체를 함께 하는 무소속까지 포함해 47석이다.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패키지 중 통과가 어려워진 DHS 세출승인 법안을 분리하고 국방부·국무부 등 다른 부처들과 보건·교육·노동·교통 등 다른 분야에 관한 나머지 세출승인 법안들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상원 세출위원장인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의원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말 필수적인 5건의 다른 법안들이 있고, 이것들은 통과될 것이라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1월 30일까지 패키지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일부 정부기관의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패키지에 세출승인이 달려 있는 다른 정부 기관들과는 달리 ICE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패키지 통과를 거부하더라도 운영 자금이 바닥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리플)가 동반 반등에 나서며 긴장 속에서 제한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엑스알피(XRP) 현물 ETF(XRP Spot ETF)로의 자금 유입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며 강력한 기관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미국 내 XRP 현물 ETF는 1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출 없이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솔라나 현물 ETF와 유사한 흐름으로, 총 유입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TD 시퀀셜(TD Sequential) 지표를 근거로 XRP가 현재 매수 적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제시한 차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가격 조정은 상승 추세 전환을 앞둔 숨 고르기 구간으로 해석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매수 압력을 나타내는 체이킨 자금 흐름(CMF) 지표 역시 긍정적 영역에 있다.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 갈등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하원은 연방기관 운영을 위한 최종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지만,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속에 민주당이 절차 진행을 거부하면서 셧다운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상원 일정에 올라 있던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심의도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미국 경제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에서 3.75%로 25bp 인하했지만, 최근 연속 인하 이후 1월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물가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를 웃돌며 시장 약세를 장기간 지속시킨 전례가 있다. 무역 갈등, 셧다운 우려, 통화 정책 이벤트가 동시에 겹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방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전쟁 공포가 월가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강타했다. 그린란드 이슈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강 대 강 대치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한때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밀려 주저앉았다.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구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Gold)과 은(Silver)은 강한 매수세를 타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과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금(XAU/USD)은 장중 4,75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약 15조 달러 증가했다. 은(XAG/USD) 역시 95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1년간 누적 상승률은 약 210%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행보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