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출산율이 지난해 1.2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여전히 직면한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후생성이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한 여성이 평생 살아가면서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를 나타내는 이 수치는 도쿄에서 1 이하로 떨어졌다.
2023년 일본의 출생아 수는 총 72만 7277명으로 일 년 전에 비해 5.6%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거의 백 58만 명으로 증가하여 일본의 인구수는 84만 8659명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은 17년 연속 인구 감소를 나타냈다. 이 데이터에 이민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증가하는 사회보장 지출은 일본의 채무 부담을 GDP의 255%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준으로 급등시켰으며, 젊은 인구의 부족은 많은 산업에 인력 부족을 초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본이 국가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계 연도의 일본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이 사회보장 지출에 할당되어 있으며, 금액은 37.7조엔 (약 331.5 조 원)에 달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국회는 아동 수당을 증액하고 부모의 휴가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쿄 정부의 정책 노력에는 난자 냉동에 대한 보조금 제공이 포함되며, 공영 방송인 NHK에 따르면 도쿄는 사람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데이팅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타구치 하루미는 "이 데이터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결혼 비율이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결정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당사자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효과적인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0.72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