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단위로는 애플의 1, 2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 부진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숲에서 아직 못 벗어나"
UBS 리서치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30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중립 추천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190달러로 유지했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4월 들어 마침내 중국 출하가 반등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 아카데미(CAICT)에 따르면 여전히 애플 매출 주력인 아이폰은 4월 중국 출하가 전년동월비 52% 폭증했다.
애플 아이폰이 화웨이, 오포 등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에 밀려 고전하면서 출하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4월에는 반등에 성공했음을 뜻한다.
그러나 보그트는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판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면 애플의 4월 아이폰 출하는 양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여전히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그트는 유럽에서는 아이폰 판매 대수가 늘기는 했지만 미국에서는 4%, 인도에서는 8% 판매 대수가 줄었고, 중국에서는 여전히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WWDC
CAICT와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토대로 한 UBS의 분석이 서로 엇갈림에 따라 애플이 7월 24일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 하반기에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아이폰 출시 기대감이다.
애플은 6월 10일 시작해 14일까지 1주일 내내 이어지는 WWDC에서 마침내 AI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은 구체적인 AI 전략 부재 여파로 지난해 48% 급등했던 주가가 올해 0.5% 하락했다. 그나마 WWDC에서 AI 전략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낙폭이 좁혀졌다.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AI 아이폰을 발판 삼아 애플 아이폰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면서 애플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1.00달러(0.53%) 오른 191.2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