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지난달 중국 내 판매량이 가격 할인 열풍 속에 5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 중 약 350만 대가 외국 브랜드의 출하량이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애플의 아이폰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한 감소세에서 벗어나 3월에 12% 증가에 이어 4월에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중국의 판매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아이폰 가격을 인하해 왔으며 할인 판매는 오는 6월 18일 쇼핑 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세일 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월은 전통적으로 아이폰 판매 비수기이나 이달 초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아이폰이 가장 선호하는 모바일 기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기로의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스티븐 쳉과 숀 첸은 “화웨이에 밀려났던 애플이 최근 설문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복귀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 감소세도 곧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용자들의 관심이 돌아선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다음 휴대전화에 4000위안(550달러·75만 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