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각)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또한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고 밝혔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로 LSEG가 예상한 246억5000만 달러를 능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12달러로 LSEG의 컨센서스 추정치인 5.59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이번 분기에 28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266억1000만 달러를 역시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매출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및 오픈AI와 같은 회사들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고가의 첨단 칩인 엔비디아의 GPU를 수십억 달러어치 구매하면서 급증했다. AI 칩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AI 개발의 최대 조력자이자 수혜자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는 성명에서 매출 급증이 회사의 H100 GPU를 포함한 ‘호퍼(Hopper)’ 그래픽 프로세서의 출하 영향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한 오는 6월 10일 시장 개장과 함께 주식을 10대 1로 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보통주 주주가 6월 7일 장 마감 후 분배될 보통주 9주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0.46% 내린 949.50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와 주식 분할 소식에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92% 급등한 986.74달러로 치솟았다.
테슬라와 알파벳 및 아마존도 지난 2022년에 주식 분할에 나선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