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공급하는 스피릿 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우버, 리프트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딱히 예정된 것이 없다.
10일(현지시각) 공개되는 미시간대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소비심리와 관련해 시장의 이목을 끌 만한 경제지표다.
디즈니·우버·리비안
기업들은 이번 주에도 1분기 실적들을 쏟아내지만 시장이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대형 실적 발표는 별로 없다.
가장 주목을 끌 실적 발표는 7일의 디즈니 실적 발표다.
미디어 업종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다.
디즈니는 올들어 주가가 25% 넘게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애널리스트들 목표 주가 평균치가 올들어 23% 뛰었다.
웰스파고는 디즈니 목표주가로 141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3일 마감가 113.66달러에 비해 24% 높은 수준이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8일 실적 발표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재료다.
우버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석 달 사이 우버 예상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10% 넘게 끌어올렸다. 0.22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우버 실적 발표 하루 전인 7일에는 경쟁사 리프트가 실적을 공개한다.
전기차 종목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6일에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7일에는 리비안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루시드는 올들어 34%, 리비안은 57% 폭락했다.
레딧·암홀딩스
이외에도 6일에는 팔란티어와 로켓랩, 건축자재 소매업체 로우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7일에는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 문짝 뜯김 사고 핵심인 동체 공급업체 스피릿 에어로가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돌풍을 일으켰던 '월스트리트벳츠'의 레딧도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레딧은 3일 46.64달러로 마감해 공모가 34달러에 비해 37% 폭등했다.
8일에는 영국 반도체 원천설계 업체 암(ARM) 홀딩스 실적 발표가 있다.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 암 실적은 반도체 종목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낙관 전망 강화
최근 하락세를 타던 뉴욕 주식 시장은 2일과 3일 강세에 힘입어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주식 시장에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이 그럴 때는 아니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식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은 것이 대규모 하락의 전조라는 일부 비관 속에서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로 볼 때 주식시장은 오르내림을 거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하고 있다.
4월 신규고용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는 첫 번째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4월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다음 주나 돼야 발표되지만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는 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격언대로 5월에 팔고 떠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