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뛰었다.
이틀 연속 상승세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 24만명을 크게 밑도는 17만5000명에 그치고, 실업률은 3.8%에서 3.9%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부추겼다.
고용 둔화 속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부터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50.02포인트(1.18%) 오른 3만8675.6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63.59포인트(1.26%) 뛴 5127.7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15.37포인트(1.99%) 급등한 1만6156.33으로 올라섰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1.18%, S&P500 지수는 0.55%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26% 상승률로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락하며 13포인트대로 떨어졌다. VIX는 1.19포인트(8.11%) 폭락한 13.49로 미끄러졌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0.05% 내린 것을 제외하면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71%, 필수소비재는 0.33% 올랐고, 유틸리티 업종은 0.86% 상승했다.
금융은 0.31%,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23%, 0.82%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 업종은 0.7%, 소재 업종은 1.0%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이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애플, 엔비디아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덕에 기술 업종은 3.01% 급등했다.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1.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발표 전부터 매수를 강력히 추천했던 애플은 6% 폭등했다.
전날 낮아진 시장 눈 높이보다 높은 깜짝 실적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애플은 10.35달러(5.98%) 급등한 183.38달러로 뛰었다.
다이어트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텍 업체 암젠은 분기 손실 발표에도 불구하고 12% 폭등했다.
암젠이 개발 중인 다이어트 주사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이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암젠은 32.95달러(11.84%) 폭등한 311.34달러로 치솟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깜짝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비용지출 증가를 우려해 주가가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5.60달러(2.45%) 하락한 223.25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은 29.72달러(3.46%) 급등한 887.8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