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흐름이 돌아서는 듯 했지만 막판 매도세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로 마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7.30포인트(0.34%) 내린 5018.39, 나스닥 지수는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로 밀렸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은 없다고 밝히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1.3% 안팎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했다. 0.26포인트(1.66%) 내린 15.3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통신서비스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84% 올랐고, 유틸리티 업종은 1.14% 상승했다.
보건 업종은 0.25%, 부동산은 0.12%, 그리고 소재 업종은 0.5%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업종은 1.26% 하락했고, 에너지는 1.6%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은 0.21% 내렸고, 금융 업종도 0.02% 밀렸다.
소비재 양대 업종은 모두 떨어졌다.
임의소비재는 0.02% 밀려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필수소비재 업종은 0.61%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서버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전날 서버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반도체 업체 AMD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거나 전망을 약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이 주가 급락세를 촉발했다.
SMCI는 120.50달러(14.03%) 폭락한 738.30달러로 추락했다.
AMD는 14.18달러(8.95%) 폭락한 144.20달러로 미끄러졌다.
그 충격으로 엔비디아는 33.99달러(3.93%) 급락한 830.03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공개한 업체들은 주가가 폭등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바이오업체 바이오-테크니는 10.24달러(16.20%) 폭등한 73.46달러로 뛰었다.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도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7.01달러(20.96%) 폭등한 40.46달러로 올라섰다.
깜짝 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학업체 듀퐁은 5.81달러(8.01%) 폭등한 78.31달러로 장을 마쳤다.
클라우드 시장 상위 3개 업체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은 동반 상승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발판 삼아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한 것이 이들 종목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아마존은 3.86달러(2.21%) 상승한 178.86달러, MS는 5.80달러(1.49%) 오른 395.1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도 1.02달러(0.62%) 상승한 163.80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 니선 고급 크루즈 업체 바이킹 홀딩스는 공모가보다 2.10달러(8.75%) 폭등한 26.10달러로 마감했다.
기대 이하 분기실적을 공개한 노르웨이 크루즈는 바이킹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2.84달러(15.01%) 폭락한 16.0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