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4월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것이 부담이 됐다. 연준이 1일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매파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만7815.9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80.48포인트(1.57%) 내린 5035.69로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325.26포인트(2.04%) 급락한 1만5657.82로 떨어졌다.
3대 지수는 4월 전체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3% 하락해 2022년 9월 이후 월간 낙폭이 가장 컸다.
S&P500 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접고 3%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4월 한 달 3% 내렸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했다. VIX는 0.91포인트(6.20%) 급등한 15.58을 기록했다.
VIX는 4월 한 달 21% 폭등했다.
13포인트 수준이던 공포지수가 15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2.6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 업종은 0.42% 내렸다.
에너지는 2.89% 급락해 이날 낙폭 1위를 기록했다. 유틸리티 업종은 0.58% 하락했다.
금융은 0.96%, 보건 업종은 0.11% 밀렸고, 부동산 업종은 1.85% 하락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64%, 1.81% 떨어졌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성적이 나빴다.
기술 업종은 2.16% 급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1.49% 내렸다.
전날 15% 폭등했던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과 완전자율주행(FSD)의 전망 불확실성 우려 속에 5% 넘게 급락했다. 10.77달러(5.55%) 급락한 183.28달러로 미끄러졌다.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의료기기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는 14% 폭락했다. 12.70달러(14.28%) 폭락한 76.24달러로 추락했다.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마존은 3% 급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반등했다.
정규 거래를 5.96달러(3.29%) 급락한 175.00달러로 마감한 아마존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는 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초반 5% 넘는 급등세를 타던 아마존은 상승폭이 좁혀지고 있다. 상승폭이 1%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동부시각 오후 4시 19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보다 3.00달러(1.71%) 오른 178.0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사무용품 업체 3M은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4.35달러(4.72%) 급등한 96.5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