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주에 상원이 키이우에 610억 달러(약 84조 원) 원조 패키지를 승인하면 즉시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지상 및 공중 방어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밝혔다. 지난 주 미국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우크라이나로 향할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군사 지원이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에 막혀 추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원 통과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사실상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기나 장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소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 군 전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주도권을 잃었다"며 "이제 상황을 안정시키고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지원안의 미국 하원 통과를 환영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은 또 전화통화에서 백악관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