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산 반도체보다 자국 반도체의 성능이 월등히 높아 자국의 수출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기술에 대해 “우리 기술보다 몇 년 뒤처져 있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7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칩을 탑재한 5세대(5G)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당시 미국이 저지하려는 중국의 기술 수준보다 이미 몇 세대 앞선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 스마트폰에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것은 반도체 업계와 미국 정부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마침 출시일에 중국을 방문 중이던 러몬도 장관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러몬도 장관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2019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부터 미국의 사실상의 금수 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에 지정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사용될 위험을 이유로 미국산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