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9일(현지시각)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윈격의료 업체 텔러독, 그리고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10일 이들 3개 종목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미투자자들이 우드를 좇아 이들 종목 동반매수에 나서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팔란티어
우드가 베팅한 팔란티어는 지난해 뉴욕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이후 2월 말까지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3월초 고점을 찍은 뒤 두 달을 내리 하락하고 있다.
주로 기업들과 정부, 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테마에 힘입어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들이 3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팔란티어 주가 하락 배경이다.
일부에서는 팔란티어 주가 상승이 AI거품이라고 지적하고 있디만 우드는 낙관 전망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텔러독
원격의료 시장 개척자인 텔러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는 의사 대면 진료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텔러독이 상종가를 쳤다.
팬데믹을 계기로 주류로 자리잡을 것 같았던 원격의료는 그러나 엔데믹 상황에서 다시 시들해졌다.
텔러독 매출은 11분기 연속 둔화됐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 감소세다.
텔러독 원격의료 사용을 위해 사이트를 방문한 이들이 지난해 전체로는 1%. 지난해 4분기에는 8% 감소했다.
의료보험사들은 텔러독 사용 보험료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환자들은 의사 대면진료로 자꾸 빠져나가고 있다.
이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 이전에는 텔러독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로쿠
TV 방송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볼 수 있게 하는 로쿠는 지난해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팬데믹 당시 주가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중반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87%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쿠 인기는 높다.
구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로쿠는 수익 창출, 마진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적자폭도 확대됐다.
로쿠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이 전월이나 전분기 대비, 또 전년 대비로도 꾸준하게 감소세다.
애널리스트들은 텔러독처럼 로쿠 역시 2027년 이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관하고 있다.
우드가 전날 매수한 3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0.39달러(1.71%) 하락한 22.42달러, 텔러독은 0.56달러(3.72%) 급락한 14.50달러로 미끄러졌다.
로쿠 역시 1.71달러(2.72%) 하락한 61.1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