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대만의 반도체회사 TSMC 주식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매각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오토노머스 테크놀러지 앤드 로보틱스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 23일 TSMC ADR(미국주식예탁증서) 8599주를 매각했다. 우드가 TSMC 주식을 내다 판 것은 지난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TSMC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했던 이 ETF는 이날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약 22만1848주의 TSMC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ETF는 이날 엔비디아 주식도 2362만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산업 혁신과 관련된 기업에 초점을 맞춘 해당 ETF의 보유 종목 중 엔비디아와 TSMC의 비중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드는 인공지능(AI)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해부터 AI 열풍이 심화되자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을 내다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우드는 또한 글로벌 반도체 종목에 대한 익스포져도 줄여왔다.
우드는 작년 내내 엔비디아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면서 엔비디아 주가 급등의 수혜를 충분히 입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59% 급등했고, TSMC는 25% 상승했다.
우드는 대신 유아이패스(UiPath Inc.) 및 트윌리오(Twilio Inc.)와 같은 덜 알려진 소프트웨어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며 주식을 사들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