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년 동안 29억 달러(약 3조9260억 원)를 투자해 일본에서 데이터센터를 넓힐 예정이다.
10일 닛케이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개발이나 운용에 적합한, 대량의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는 최첨단의 반도체 등이 이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로는 자체 최대 규모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한 연산 능력은 데이터센터 내 서버가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부터 2024년부터 일본 내 2개의 데이터 센터에, 정밀도 향상을 겨냥해 대량의 연산을 해내는 최첨단 화상 처리 반도체(GPU)를 만들어 넣을 예정이다.
동시에 3년 동안 300만 명을 대상으로 AI 관련 재교육과 로봇이나 AI를 연구하는 일본 내 거점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와의 사이버 공격 대책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을 경유해 소프트웨어나 IT(정보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2014년부터 정보처리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제휴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일본에 챗GPT 기반 기술 제공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부문인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아시아(MSRA)가 도쿄에 연구 거점을 설립하는 것도 함께 발표했다. 도쿄 대학과 게이오 대학,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공동 연구에 각각 5년간 15억 엔(약 134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독일 조사업체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세계 시장은 연평균 약 20%로 성장해, 2030년에는 총 규모 약 26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3년간 비정규직을 포함한 일본에서 300만 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직과 경력 향상을 도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