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경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KIC는 신흥국 첫 해외 거점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공식 설립했다.
KIC는 지난 2일 인도 뭄바이 BKC(Bandra Kurla Complex) 지구의 지오컨벤션센터에서 ‘KIC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진승호 사장은 이날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으로 뭄바이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뭄바이 사무소는 역동적인 인도 경제에 진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C가 대한민국 공적 투자기관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는 데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유망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이 같은 추세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며“KIC 뭄바이 사무소는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제이 세스 인도 재무부 차관은 축사로 “뭄바이 사무소 설립은 향후 KIC와 인도 사이의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KIC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라고 했다.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C가 인도에서 풍부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면서 “앞으로 KIC와 긴밀히 협력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금융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와 공공기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미 뭄바이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해외 국부펀드 및 연기금, 블랙스톤·KKR·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이번에 설립된 뭄바이 사무소는 금융 중심지인 BKC 지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본격적으로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풍부한 IT 생태계와 내수 시장의 확대에서 기인한 벤처캐피털(VC) 및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전망이다.
한편 뭄바이 사무소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2021년)에 이은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또한 신흥국에 설립한 최초 해외 사무소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