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JB·BNK 금융지주 지분 확보에 사외이사 추천까지…영향력 확대
보험·증권 이어 2금융권 전반 ‘금융그룹화’ 확산
OK금융 “단순 투자” 선 긋지만…M&A 중심 종합금융 전략과 맞물려
OK금융그룹이 저축은행과 증권사 인수 시도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 지분 확대와 이사회 진입까지 병행하며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금융권 전반에서 확산하고 있는 금융그룹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다. 회사 측은 경영 참여 의도가 없는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금융그룹화를 위한 준비 단계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다.보험·증권 이어 2금융권 전반 ‘금융그룹화’ 확산
OK금융 “단순 투자” 선 긋지만…M&A 중심 종합금융 전략과 맞물려
31일 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OK금융은 iM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 잡고 있다. iM금융의 경우 9.99%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JB금융은 9.03%를 보유한 3대 주주다. BNK금융 역시 최근 지분을 매입해 보유 비중을 2%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분 투자에 더해 이사회 진입도 병행되고 있다. OK금융이 추천한 인사가 JB금융과 BNK금융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되면서 두 금융지주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금융지주의 경우 소액 지분으로도 사외이사 추천이 가능한 구조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로도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수 금융지주에 대한 지분 확보와 일부 이사회 참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는 단순 투자 이상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부실채권(NPL), 간편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고, 최근에는 증권사 인수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외연 확대를 지속해왔다. 저축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업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2금융권 전반에서 나타나는 ‘금융그룹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한화생명 역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단일 업권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 계열사를 묶어 시너지를 내는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 중심 금융그룹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최근 주주총회 이후 보험사 인수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업 영역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매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 중심 금융그룹 역시 종합금융그룹 체제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OK금융은 과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핵심 계열사 실적 개선과 함께 이익잉여금과 현금성 자산이 축적되면서 추가 확장 여력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분 보유 방식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이다. OK금융은 금융지주 지분을 1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추천을 하지 않는 등 규제 부담을 고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등에 따라 일정 지분 이상 보유하거나 경영 참여로 해석될 경우 금융당국의 승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OK금융 측은 금융지주 지분 투자와 관련해 “공시를 통해 단순 투자 목적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으며 경영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증권 투자는 저평가된 금융주와 배당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그룹화 전략은 지분 투자와는 별개로 M&A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