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이 선보이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가 가시화됐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2월에 공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에서 IT 기획기사 시리즈 '파워 온'을 연재 중인 마크 거먼(Mark Gurman) 특파원은 "비전 프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최근 중국 소재 시설을 중심으로 실제 생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 1월까지 실제 출시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다음달에 실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거먼은 애플 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에서 활동하며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왔다. 궈밍치 톈펑국제증권 연구원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업계 '애플 통'으로 분류된다.
거먼은 지난달 중순 '파워 온' 기사를 통해 "애플은 당초 1월을 비전 프로 출시 목표 시점으로 내정했으나,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는 3월이 출시 가능한 시점'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면 개발이 관계자들의 전망에 비해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짐작된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올 6월 자체 연례 행사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공개했다. 비전 프로의 출시와 함께 애플은 새로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MR 콘텐츠에 최적화된 운영체제 '비전OS'도 선보였다.
거먼 특파원은 "비전 프로의 판매가는 당초 예정대로 3499달러(약 456만원)가 될 전망이며, 이는 일반 이용자 상대로는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기기임을 의미한다"며 "직접적인 출시 전후로 또 다른 행사가 열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