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3' 시상식에서 벨기에 게임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오픈월드 턴제 전투 RPG '발더스 게이트 3'가 올해의 게임(GOTY, Game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이번 TGA 2023 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소재 피콕 시어터에서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한국 기준 8일 오전 9시 30분) 막을 열었다. 쇼 호스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가 맡았다.
라리안 스튜디오와 발더스 게이트 3는 이번 시상식에서 GOTY와 더불어 최고의 RPG상, 멀티플레이어상, 커뮤니티 지원상에 인기상인 '이용자의 목소리(Player's Voice)'상 등 5개 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게임 내 캐릭터 '아스리온 안쿠닌' 역을 맡은 닐 뉴본이 게임 연기상을 수상해 총 6관왕에 올랐다.
발더스 게이트 3는 고전 판타지 RPG '던전 앤 드래곤(D&D)'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오픈월드와 전투 액션, 수백명의 모션 캡처 배우를 활용하며 얻은 사실적인 연출, 다양한 동료와 마법을 통한 폭 넓은 자유도 등 다양한 면에서 호평 받고 있다.
당초 이번 TGA의 GOTY는 발더스 게이트 3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티오킹)' 간의 2파전 구도로 예측됐다. 여기에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앨런 웨이크 2' 또한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그러나 실제 시상식에서는 '앨런 웨이크 2'가 올해의 게임 디렉션, 아트 디렉션 , 내러티브(서사)까지 수상한 반면 티오킹은 액션·어드벤처 부문 하나를 수상한 것에 그쳤다.
국산 게임으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네오위즈 'P의 거짓'이 RPG 부문과 아트 디렉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해외 유수의 명작들에 밀려 선정은 불발됐다. 게임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또한 독립 게임 부문에서 '씨 오브 스타즈'에 의해 고배를 마셨다.
넥슨은 이번 시상식 중 자사 게임 4종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유명 인디게임 '드레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오는 15일, '퍼스트 디센던트'를 내년 여름 출시한다는 영상 외에도 차기작 '더 파이널스'와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예고 영상이 시상식 중 상연됐다.
호요버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신작 '붕괴: 스타레일'이 올해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중 '붕괴: 스타레일' 업데이트 안내 영상과 더불어 차기작 '젠레스 존 제로'의 예고 영상도 공개했다.
이외 주요 수상작으로는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스포츠·레이싱 부문과 접근성 부문,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이 액션 게임 부문, '피크민 4'가 시뮬레이션·전략 게임 부문, '스트리트 파이터 6'가 격투 게임 부문, '하이파이러쉬'가 오디오 디자인 부문, '파이널 판타지 16'이 음향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신작들 외에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 부문에선 신규 확장팩 '팬텀 리버티'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사이버펑크 2077'가, 내년의 기대작으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가 선정됐다. 게임 IP 기반 미디어믹스 분야에 수상하는 어댑션(Adaption) 부문은 '라스트 오브 어스' TV 드라마가 수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