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땡땡거리에 '원신' 테마 카페가 29일 개장했다. 5층 규모 건물 전체가 게임 IP 하나로 꾸며진 가운데 카페는 물론 굿즈 매장, 미니게임, 포토존, 생일 축하를 위한 자리까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원신 개발사 호요버스는 29일 땡땡거리에 '티바트 타워'를 열었다. 티바트는 원신의 배경 세계관의 이름으로, 이에 걸맞게 게임 속 인기 캐릭터 '나히다', '파루잔' 등의 조형물과 피규어들이 건물 안팎에 배치됐다.
티바트 타워 내 테마 카페의 정식 명칭은 '원신 카페 인 서울'이다. 1층은 식음료를 주문하는 카페로, 2층과 3층은 카페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4층에는 키링과 포토카드 등을 뽑는 미니 게임존과 더불어 게임 속 캐릭터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케이크 조형물이 설치됐다.
서브컬처 게임은 캐릭터 IP가 게임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한다. 이에 따라 각 캐릭터 별 생일을 지정하고 이에 따라 이벤트를 선보이는 업체들도 있다. 자연히 게임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하며 팬아트 등 2차 창작물을 선보이는 문화도 자리잡았다.
타워 5층은 공식 굿즈 판매장으로 꾸며졌으며 이곳에는 또 다른 인기 캐릭터 '감우', '신학'의 피규어가 전시됐다. 이 외에도 창틀에 새겨진 캐릭터들의 그림, 화장실 표지가 주인공 '여행자'의 모습으로 꾸며지는 등 디테일한 장식들도 눈에 띄었다.
서브컬처 게임 IP를 활용한 테마 카페는 일반적으로 기간 한정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티바트 타워는 운영 종료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상설 테마 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오픈 초창기인 12월 10일까지 주기적으로 '파루잔' 공식 코스프레 모델이 현장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굿즈 오프라인 매장은 빠른 구매를 원하는 팬들로 인해 과도한 인파가 몰리는 이른바 '오픈 런'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호요버스 측은 당분간 테마 카페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호요버스 측은 "첫 주차에는 특정 시간 당 65명 씩 총 325명, 그 다음주부터는 70명씩 총 350명이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12월 10일까지는 이미 사전 예약이 마감됐으며 이후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