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패키지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마인크래프트' 누적 판매량이 3억회를 돌파했다.
MS는 지난 16일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온라인 방송을 통해 이와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이로서 마인크래프트는 2020년 3월, 현존 비디오 게임 중 유일하게 단일 타이틀 2억회 판매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데 이어 3년 반 만에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휴렛 펙커드(HP)가 집계한 게임 판매량 순위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게임은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다. 이 게임의 판매량은 올 2분기 기준 1억8500만회, 여전히 두 게임 간의 격차는 압도적이다.
MS는 이번 3억 판매 돌파를 기념해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들의 일일 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평균 880만개의 곡괭이가 생산되고 이를 통해 670만개의 다이아몬드가 채집됐다. 또 1500만구의 스켈레톤이 이용자들에게 사냥당했으며 40만마리의 늑대가 애완동물로 길들여졌다.
마인크래프트는 모장스튜디오가 2011년 11월 선보인 3D 도트 그래픽 오픈월드 온라인 게임이다. 명확히 정해진 스토리는 없으나 채집, 사냥, 건축, 던전 탐험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는 물론 드래곤 사냥 등 고난이도 전투, 회로 설계를 통한 장치 개발 등 고난이도 설계를 여러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폭 넓은 자유도 덕분에 이 게임은 '샌드박스' 장르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샌드박스란 직역하면 '모래상자'로, 어린아이들의 모래 놀이터와 같이 정해진 목표나 스토리와 무관하게 다양한 즐길 거리가 포함된 게임을 일컫는다.
샌드박스의 대명사답게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가족 게임'으로 분류된다. 이에 MS는 게임이 출시된 후 3년 만인 2014년 9월 모장스튜디오를 25억달러(당시 기준 약 2조6320억원)에 인수했다. 필 스펜서 MS 게임 사업부 대표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해 기준 약 1억2000만명이다.
고난이도 콘텐츠까지 포괄하는 폭 넓은 자유도의 온라인 게임이란 점이 맞물려 방송용 콘텐츠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유튜브에선 2021년 12월, 마인크래프트가 모든 게임 중 처음으로 유튜브 관련 영상 총 누적 조회수 1조(1,000,000,000,000)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는 모장 스튜디오를 인수한 후 '마인크래프트 던전',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등 파생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워너브라더스와 협업해 영화를 제작하는 등 IP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마인크래프트 라이브에서 MS는 BBC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다. 양사는 마인크래프트 기반 교육 프로그램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에서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 3'를 마인크래프트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레고와 협업, 뉴욕 레고 스토어에서 오는 31일까지 '마인크래프트' 테마 구조물 전시에 나선다. 다음 달 7일에는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어에서 '스타워즈'와 컬래버레이션한 DLC '스타워즈: 제다이의 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