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넥슨과 네오위즈가 모바일 게임·MMORPG 등 주류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신작들을 연달아 내놓는다. 이달 출시될 국내외 주요 신작들의 출시일과 간략한 정보를 소개한다.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스타필드': 9월 6일 정식 출시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자 콘솔 3사 중 MS 엑스박스(Xbox) 진영을 대표할 차기작으로 꼽혀온 '스타필드'가 6일, 윈도 PC와 Xbox로 정식 출시된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MS가 2021년 3월 75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한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핵심 개발 스튜디오다. 명작 콘솔 게임으로 손꼽히는 '폴아웃',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개발해왔으며, 스타필드는 이들의 명맥을 잇는 오리지널 IP AAA급 게임으로 2018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됐다.
MS 측은 이달 1일부터 프리미엄 에디션 구매 고객에 한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 리뷰 통계 분석 사이트 오픈 크리틱이 100명의 전문가 리뷰를 종합한 평론 평점은 88점(100점 만점)이다. '대작'에 걸맞은 점수이나, 당초 라이벌로 손꼽히던 닌텐도의 올해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96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 캡콤·나이언틱 '몬스터 헌터 나우': 9월 14일 정식 출시
몬스터 헌터 나우는 이용자가 직접 사냥꾼이 돼 괴수들을 사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속 무기인 한손검·대검·태도·해머·활·라이트 보우건 등 6종의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4인의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며 세로 화면과 가로 화면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지난 7월 27일, 40분에 걸쳐 온라인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9월 4일 기준 사전 예약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 네오위즈 'P의 거짓': 9월 19일 정식 출시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 에잇(Round 8)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하드코어 액션 게임 'P의 거짓'이 9월 19일, PC와 Xbox·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 출시된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를 넘어 국산 게임 전체에 있어 해외 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선봉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행사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정식 출시에 앞서 올 6월, 네오위즈는 이 게임의 데모 버전을 무료로 공개했으며 세계적으로 사흘만에 100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데모버전을 플레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와 마찬가지로,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들은 출시일보다 사흘 빠른 16일부터 얼리 액세스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넥슨 '워헤이븐': 9월 21일 얼리 액세스 개시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온라인 백병전 게임 '워헤이븐'이 오는 9월 21일, PC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개시한다.
앞서 넥슨은 세계 PC 게임 유통망 스팀의 여름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워헤이븐 체험판을 공개했다. 당시 워헤이븐은 일일 활성 이용자수 1위,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며 세계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워헤이븐은 수 십 명 단위 이용자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창, 칼, 활 등을 들고 겨루는 일종의 '다 대 다 대전 격투 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전체적으로 놓고 봐도 유사 장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과감한 도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딥 실버 '페이데이 3': 9월 21일 정식 출시
유럽 대형 게임사 엠브레이서 그룹 산하 스타브리즈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딥실버가 글로벌 배급을 맡은 1인칭 슈팅(FPS) 게임 '페이데이 3'가 21일,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PC 버전으로 동시 출시된다.
페이데이는 미국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갱 집단의 활동을 다룬 이른바 '범죄 FPS' 게임이다. 최대 4인의 이용자들이 한 팀으로서 협력하며 은행강도, 인질극 등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가장 기대되는 PC 게임상'을 수상했다. 국내 배급은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가 맡았으며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EA 'EA 스포츠 FC 24': 9월 29일 정식 출시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명맥을 잇는 'EA 스포츠 FC 24'가 오는 29일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
피파 시리즈는 1993년 그 명맥이 시작돼 지난해까지 30년의 역사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협상 무산으로 인해 더 이상 기존의 명칭을 쓸 수 없게 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EA는 FIFA 라이선스 비용으로 매년 1억5000만달러(약 1980억원)을 지불해왔으며, FIFA 측이 이를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으로 인상하려 했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해 협상이 결렬됐다.
특히 올해부터 EA는 게임의 엔드 콘텐츠 '얼티밋 팀'에 여자 축구 선수들도 편성할 수 있도록 한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남·녀 축구 선수 간 밸런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이머들 사이에선 '실제 남녀 축구의 역량 차이를 무시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A FC 24의 콘텐츠는 현재 넥슨에서 국내 배급하고 있는 'EA FC 온라인(구 피파 온라인)' 시리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EA 한국 지사 EA 코리아 측은 이에 관해 "원작 콘텐츠를 FC 온라인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