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의 간판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가 출시 30년만에 정식 명칭을 'EA 스포츠 FC'로 바꾼다.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라이선싱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넥슨은 EA 코리아에서 본사의 '피파'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피파 온라인'과 '피파 모바일'의 새로운 타이틀명과 로고를 14일 공개했다. 두 게임은 본사의 명칭과 로고에 맞춰 'EA 스포츠 FC 온라인', 'EA 스포츠 FC 모바일'로 바뀌었다.
이에 앞서 EA는 '피파23'의 정식 후속작 'EA 스포츠 FC 24'의 정식 명칭과 로고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오는 9월 29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액스박스, 스위치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피파 시리즈의 역사는 1993년작 '피파 인터내셔널 사커'로 막을 올렸다. 당시 FIFA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EA는 이듬해부터 다음해의 연도명을 붙인 넘버링 축구 게임(1994년작 '피파 사커 95', 1995년작 '피파 사커 96' 등)을 매년 출시해왔다.
29년 동안 이어진 양측의 계약은 올 5월 정식으로 중단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EA는 당초 'FIFA'의 상표권 독점료로 매년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나, FIFA 측이 이를 2억5000만달러(3160억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EA와 계약 협상 종료 후 FIFA는 별도의 파트너와 더불어 별도의 '피파'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즈의 스포츠 기자 마틴 지글러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올 3월 "피파 25와 그 이후로 이어질 26, 27 등의 시리즈는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