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신생 게임사 LB 게임이 8월 14일 선보인 '브이펫(VPet) 시뮬레이터'가 스팀 주간활성이용자 12위에 올랐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브이펫 시뮬레이터는 20일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 수 8만5551명을 기록해 스팀 전체에서 14위, 게임으로 한정하면 12위를 차지했다.
브이펫은 회색머리 미소녀 캐릭터를 배경화면에 배치하면 상황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간단한 앱이다. 2000년대 초반 개인 단위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형의 서비스로 당시에는 이른바 '고스트', '나니카(일본어로 무언가라는 뜻)' 등으로 불렸다.
해당 아바타에는 총 200종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등록돼 있다. 이를테면 마우스로 눌러서 들어올리면 바둥거리고, 음악 화면에 배치하면 춤을 추고, 벽면에 배치하면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식이다.
브이펫은 LB 게임이 내년 4월 출시할 예정인 가상 방송인 시뮬레이션 게임 '브이업 시뮬레이터'와 같은 IP를 공유하는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현재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LB게임은 중국에 본사를 둔 '선전시 영판 컴퓨터 기술 유한공사(深圳市零版计算机技术有限公司)'의 해외 브랜드명으로 짐작된다.
현재 스팀에 등록된 프로그램 중에선 이용자 창작 바탕화면 서비스 '월페이퍼 엔진'이 브이펫과 가장 유사하다. 월페이퍼 엔진의 주간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1만3794명으로 전체 10위, 게임 외 앱 중에선 스팀 기본 툴 '소스 SDK 베이스 2007(동시 접속자 수 18만7685명)'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스팀 플랫폼 전체의 8월 2주차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3일 오후 11시 기준 2924만765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68만3492명(2.4%) 늘어난 수치이나, 올 7월 2주차 이후 7주 연속 3000만명 미만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도타 2' 등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 자체 서비스작들이 1, 2위를 지켰다. 라리안 스튜디오의 오픈월드 턴제 RPG '발더스 게이트 3'가 3주 연속 80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EA(일렉트로닉 아츠) '에이펙스 레전드'가 4위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이 신규 확장판 '카락의 금고실'을 업데이트한 데 힘입어 새로이 9위에 올랐다.
브이펫 시뮬레이터 앞뒤로는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가 동시 접속 8만9518명으로 11위,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워 썬더'가 8만3798명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키네틱 게임즈 '파스모포비아', EA '피파 23', 세가 '풋볼 매니저 2023'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국산 게임 중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 아크'가 4만2180명으로 33위, 위메이드 '미르4'가 3만125명으로 49위,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2만3629명으로 65위,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이 2만1847명으로 71위,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가 1만5255명으로 93위를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