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자사 가상현실(VR) 헤드셋 이용자들을 위한 월 정액 콘텐츠 구독 서비스 '메타 퀘스트+(플러스)'를 26일(미국 현지 시각) 공개했다.
사측이 공개한 퀘스트+의 요금은 월 7.99달러(약 1만원) 혹은 연 59.99달러(약 7만8200원, 37.4% 할인)다. 매월 2개의 VR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해 시간이 흐를 수록 무료 게임이 꾸준히 누적되는 형태로 발표와 동시에 메타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퀘스트+의 출시와 더불어 게임 라인업도 공개됐다. 오는 7월에는 클라우드헤드 게임즈 '피스톨 휩'과 아모레 이머시브 익스피리언스의 '아케이드 어드벤처 픽셀 립 1995', 8월에는 마이티 코코넛의 '워크어바웃 미니 골프'와 테러블 포스처 게임즈 '마더건쉽: 포지'가 추가된다.
메타의 이번 퀘스트+ 요금제는 '플레이스테이션(PS) VR'을 서비스하고 있는 VR게임 분야 경쟁사 소니의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짐작된다.
소니는 2010년부터 매월 PS용 게임 2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PS+'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2020년에는 이를 매월 3개로 확대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PS+ 에센셜'이란 이름으로 미국 기준 월 9.99달러·연 59.99달러, 한국 기준 월 7500원·연 4만4900원의 요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VR 전담 조직 리얼리티랩스가 영업손실 137억달러(약 18조원)을 기록하는 등 VR 산업에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 3월 초에는 프리미엄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의 소비자 정가를 출시 5개월만에 1499달러(219만원)에서 999달러(145만원)으로 할인했다.
빅테크 라이벌인 애플 또한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애플은 올 5일 연례 행사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증강현실(A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이 헤드셋의 소비자 정가는 3499달러(약 456만원)으로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