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VR(가상현실) 헤드셋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력 제품인 고급형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1499달러(약 195만원)에서 999달러(약 130만원)로, 보급형인 '퀘스트2' 256기가 버전은 499달러(약 65만원)에서 429달러(약 56만원)로 인하할 것을 밝혔다고 4일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퀘스트 프로'의 경우 출시한 지 4개월 정도 지난 최신 제품의 가격을 거의 3분의 1 인하한 파격 할인이다.
메타는 북미 지역에서는 오는 5일 부터,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15일 부터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첫 헤드셋이 3000달러(약 370만원)라고 알려진 것에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다. 이번 할인의 이유는 애플의 VR 헤드셋을 견제하는 의미로 전망되고 있다.
메타의 VR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는 지난해 137억 달러, 2021년에는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리얼리티랩스는 VR 판매 실적 하락으로 적자폭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