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6월 신작 '스트리트 파이터 6'가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 7만명을 기록했다. 대전 격투 게임 장르 안에선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6는 올 6월 2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로 정식 출시됐다.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7만573명, 순위는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최고 기록 1만4783명 대비 5배에 가까운 기록인 것은 물론 동일 장르 경쟁작인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2019년작 '모탈 컴뱃 11'의 3만5147명, 아크시스템웍스의 2021년작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3만1156명보다 2배 전후로 높은 수치다.
이전작과 비교했을 때 스트리트 파이터6는 그래픽·타격감 등에서 발전한 것은 물론 '월드 투어' 모드 등 싱글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아케이드 게임기가 아닌 PC·콘솔 시장으로 먼저 출시됐다는 점 또한 큰 차별점이다.
미국 평론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이 110개 리뷰를 종합해 결산한 평균 평점은 9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전작의 75점에 비해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은 그간 '오락실' 같은 오프라인 공간을 증심으로 보급돼왔으나 코로나 유행 이후 오락실 산업이 크게 흔들림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 캡콤의 격투 게임 업계 라이벌인 반다이 남코의 차기작 '철권 8' 역시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기보다 PC·콘솔 버전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렇듯 대전 격투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오던 이들이 PC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만큼, 스팀 흥행 성적 또한 격투 게임 시장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스팀 전체의 6월 1주차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4일 오후 11시 기준 3215만9998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 시간 대비 0.8%(24만7362명) 증가했으나 3월 26일의 역대 최다 기록인 33569만8520명과 비교하면 143만85232명(4.3%) 적은 수치다.
밸브 코퍼레이션(밸브)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도타 2', EA '에이펙스 레전드',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가 제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지난주 '심해의 시즌' 업데이트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번지 소프트웨어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11위는 동시 접속 8만3056명의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워 썬더'가 차지했다. 밸브 '팀 포트리스 2', EA '피파 23', 세가 '풋볼 매니저 2023', 스튜디오 와일드카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가 7만명대 동시 접속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국산 게임 중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아마존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로스트아크' 스팀판이 동시 접속 4만3117명으로 28위, 위메이드 '미르4'가 3만3012명으로 43위,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1만9849명으로 73위,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1만4202명으로 97위를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