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라우드코퍼레이션과 공동 주관하는 '더 e스포츠 나이트(TEN)' 철권7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을 2:0으로 제압했다. 연이어 열린 개인전 토너먼트에선 한국의 '무릎' 배재민 선수가 커리어 통산 11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릎 선수와 '샤넬' 강성호, '전띵' 전상현, '울산' 임수훈, '머일' 오대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한일전에서 '더블' 타카쿠보 쇼지, '치쿠린' 타케 유타, '타케' 아베 타케히토, '핀야' 야마구치 신야, '하카이오(파괴왕)' 우에다 다이키와 5:5로 맞붙었다.
한국 대표팀은 1라운드 승자연전에서 무릎 선수의 4연승에 힘입어 5:1로 승리한 데 이어 고정 엔트리전에선 무릎·전띵 선수가 연패해 위기에 몰렸으나, 연이은 3세트를 모두 따내 패패승승승 3:2로 2라운드를 마무리, 3라운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TEN 철권 한일전은 2021년 10월과 11월, 2022년 8월에 이어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했으며, 네 경기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올 1월에는 대한민국 국회가 게임문화재단과 더불어 국회의장배 한일대항전을 열었는데,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이 2: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일전 이후 4일에는 국가 대표로 참여한 10명의 선수와 더불어 아프리카TV 철권 리그(ATL)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멀티', '물골드' 한재균, '세인트' 최진우, '인페스티드' 박병호, '체리베리망고' 김재현, '켈투' 박수빈이 참여한 16강 개인 토너먼트 대회가 열렸다.
토너먼트 결승전에선 샤넬·머일·멀티 선수를 꺾은 무릎 선수가 하카이오·물골드·체리베리망고 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울산 선수와 맞대결, 세트 스코어 4:1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릎 선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가까이 철권 프로게이머로 활약하고 있는 격투 게임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통산 100회 우승의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공식 대회 기준 11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