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와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국회의장배 '철권7' e스포츠 한일대항전에서 '무릎' 배재민, '물골드' 한재균 등이 참여한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서울 강남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15일 열린 이번 대회에선 한국의 무릎, 물골드, '샤넬' 강성호, '울산' 임수훈, '전띵' 전상현이 일본의 '노비' 나카야마 다이치, '치리치리(콘파쿠)' 후지무라 타쿠미, '치쿠린' 타케 유타, '타케' 아베 타케히토, '핀야' 야마구치 신야와 5:5로 맞붙었다.
첫 매치는 각 팀이 5인의 순서를 사전에 비공개로 결정한 후 맞붙는 '엔트리전'으로 치뤄졌다. 총 두 차례의 엔트리전에서 한국 팀은 2전 전승을 따낸 전띵·물골드 선수 등을 앞세워 매치 스코어 6:4로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
이어진 2번째 매치는 패배한 선수는 탈락하고 승리한 선수가 남아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 '승자연전' 방식으로 치뤄졌다. 한 선수 당 두 번의 라이프(출전 기회)가 주어지며 한 선수의 독주를 막기 위해 3연승한 선수는 라이프 소진 없이 교체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은 물골드 선수의 3연승과 울산 선수의 승리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으나 일본 팀의 핀야와 치쿠린이 연이어 3연승을 따내며 오히려 6:4로 몰렸다. 이후 샤넬·물골드·울산 선수가 1승씩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핀야 선수가 울산 선수를 제압, 7:10으로 2라운드가 마무리된다.
양 팀이 매치스코어 1:1을 기록함에 따라 마지막 게임은 각 팀의 대표가 3판 2선승제로 맞붙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레전드'인 노비와 무릎 선수가 에이스로 출전, 두 선수 모두 '펭 웨이'를 골라 미러전으로 맞붙었다.
무릎 선수는 첫 경기, 3:1로 상대를 밀어붙인 후 2세트도 두 게임을 선점했으나 이후 노비에게 3연패를 내주며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진다. 이 경기에서 무릎 선수는 다시 한번 세트 스코어 3:1로 상대를 제압,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무릎 선수는 에이스 결정전 전까지 4전 전패를 기록했으나 마지막에는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우리가 쉽게 이기길 바라는 마음과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져 한번 더 기회가 오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있었다"며 "승리하게 돼 기쁘고 이번 자리를 만들어준 국회·문화체육관광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선수를 상대한 일본의 노비 선수는 "매우 긴장되는 경기였다"며 "한일 양국 시청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참가할 국제 무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국회의장배 철권 대회는 대한민국 국회가 주최, 게임문화재단이 주최와 주관을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으며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제주신화월드 등도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일전에 앞서 무릎·샤넬·전띵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를 맡을 선수를 선발할 개인전 토너먼트 대회가 14일 열렸다. 이 경기에선 무릎 선수가 우승했으며 울산 선수가 준우승, 물골드 선수가 3위에 올라 대표로 선발됐다.
경기 현장에는 2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몰렸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직접 현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마무리된 후에는 팬사인회도 진행다.
이번 대회는 친선경기 성격이 강했던만큼 일본 선수들은 "안녕하세요" 등 한국어 팬 서비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으며 관중들 역시 한국 선수는 물론 일본 선수들에게도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