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쇼로 꼽히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를 대신하는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가 오는 9일 막을 연다.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의 차기작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튜브 시어터에서 현지 시각 8일 오후 3시, 한국 기준 9일 오전 4시에 열릴 이번 SGF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밸브코퍼레이션(이하 밸브)과 에픽게임즈, 텐센트와 호요버스 등 총 43개 업체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내에선 넥슨과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 게임사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게이밍 허브 명의로 파트너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신규개발본부의 야심작 '워헤이븐'의 시네마틱 예고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워헤이븐은 3인칭 슈팅(TPS)과 같은 시점에서 창·칼·활 등 냉병기 위주의 백병전을 핵심으로 둔 대규모 PvP(Player vs Player)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유니크한 장르의 게임이다.
SGF 행사 직후에는 밸브가 글로벌 PC 유통망 '스팀'에서 개최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참가한다.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릴 행사 기간 동안 워헤이븐의 체험판을 공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밤의 3D 그래픽 전략 RPG '원탁의 기사', 스마일게이트 가상현실(VR) 슈팅 게임 '시에라 스쿼드', 네오위즈의 하드코어 액션 게임 'P의 거짓'은 모두 올 3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 시연됐던 게임들이다. 이들 모두 이번 SGF에서 재차 소개된다.
앞서 언급한 세 게임 중 시에라 스쿼드는 소니가 지난달 개최한 플레이스테이션(PS) 쇼케이스를 통해 올여름 안에 PS VR2로 출시되는 것이 확정됐다. P의 거짓 또한 올 8월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원탁의 기사는 연내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에 업데이트된 신규 지역이자 조선을 테마로 한 '아침의 나라'에 대해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소개할 게이밍 허브는 스마트TV 등에 등록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파트너사인 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연계되는 형태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업체는 MS다.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AAA급 게임 IP를 보유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올 9월 출시를 목표로 한 차기작 '스타필드' 쇼케이스를 한국 시각 기준 12일 오전 2시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최대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그다음 날인 13일 오전 2시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선보인다. 자사 간판 '어쌔신 크리드' IP 기반 신작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와 VR 게임 '어쌔신 크리드: 넥서스'와 더불어 올해 출시 예정인 영화 원작 게임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등을 소개할 전망이다.
SGF는 2020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연례 게임 행사다. SGF 이후로는 8월 독일의 게임스컴, 9월 일본 도쿄 게임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