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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AI교사' 시대 온다?…게이츠의 놀라운 예언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3-04-23 12:56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을 대신해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이 AI의 기술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일, 즉 컴퓨터가 넘볼 수 없었던 일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 입장에서 ‘넘사벽’으로 간주돼온 대표적인 영역으로 꼽혔던 ‘글쓰기’ 교육도 AI가 처리할 수 있는 일로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와 주목된다.

마이크소프트(MS)를 창업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시킨 글로벌 컴퓨팅 업계의 거목으로 AI의 눈부신 발전이 향후 인류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을 최근들어 펴고 있는 빌 게이츠가 내놓은 전망이다.

게이츠 전 MS 회장은 매우 구체적인 예측까지 했다. 앞으로 18개월 안에 AI가 학생들에게 독해와 작문을 가르치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향후 2년 내에 AI가 학생들에게 글읽기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과외교사로 등장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게이츠 “과거엔 상상하지 못했던 일, 지금은 가능”


챗GPT로 상징되는 첨단 AI의 독해력과 작문력은 사실상 검증이 이미 끝난 상황이다. 챗GPT라는 AI 자체가 사람이 사용하는 방대한 양의 언어를 학습해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데 초점을 맞춘 거대 언어모델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라서다.

게이츠의 전망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AI가 이같은 능력을 스스로 구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단계로까지 머잖아 진화할 것이라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이츠 전 MS 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U+GSV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ASU+GSV 정상회의는 애리조나주립대(ASU)와 글로벌실리콘밸리(GSV)가 협력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IT 기반 교육 관련 행사로 ‘교육계의 다보스포럼’으로 통한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는 “우리가 현재 목도하고 있는 대화형 AI는 놀라운 수준의 독해력과 작문력을 지녔을 정도로 진화했다”면서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AI가 학생들에게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가르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날이 앞으로 18개월 안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사람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이 가능한 컴퓨터를 개발하는 일은 글의 서사 구조와 글의 명확한 의미까지 이해해야 하는 컴퓨터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 지금까지는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컨대 작문을 가르칠 때 흔히 동원되는 첨삭 지도 같은 것을 컴퓨터로 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지만 최근 등장한 대화형 AI는 이같은 일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

◇교사들과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


이 문제와 직접 관련된 미국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어떤 생각일까. 교사와 학생 모두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 가문이 세운 월튼패밀리재단이 지난 2월 미국의 초‧중‧고 교사 1002명과 12~17세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학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물은 결과 교사의 73%와 학생의 68%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이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68%는 챗GPT의 도움을 받으면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고 배우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교사의 73%도 같은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T매체 데일리와이어는 표절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와이어는 “챗GPT를 활용해 쓴 글은 챗GPT 자체가 똑같은 문장을 쓰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종래의 표절 시스템을 얼마든지 피해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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