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CSSC 간 선박 87척 초대형 계약... 중국 조선업 압도적 지배력 과시
중국 점유율 50%대 vs 미국 0.1% 미만... 국가 안보 및 해군력 유지 위기
중국 점유율 50%대 vs 미국 0.1% 미만... 국가 안보 및 해군력 유지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아메리칸 메뉴팩쳐링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해운사 코스코(COSCO)가 국영 조선사인 중국국가조선공사(CSSC)와 87척의 신규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약 70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거래는 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 벌크선까지 전 선단을 망라하며 중국 조선업의 압도적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전체 건조량보다 많아"
이번 계약을 수주한 CSSC는 2024년 톤수 기준으로 미국 조선업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건조한 모든 상업용 선박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단 한 해에 건조해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 등 산업 정책을 통해 수십 년간 국내 조선업에 쏟아부은 파격적인 지원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상업용 조선 시장 점유율은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이 약 29%, 일본이 약 13%, 미국이 단 0.1% 미만을 점유하고 있다
◇ 국가 안보와 직결된 조선업... "해군력 유지의 근간"
현재 미국의 해군 조선 역량은 노후화와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 또한 막대하다. 선박 건조에는 수만 톤의 강철과 수 마일의 전선, 각종 기계 부품이 필요해 수많은 전문 제작소와 일자리를 창출한다. 산업을 해외에 내어준 결과, 미국 내 수만 개의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 미 정치권 'SHIPS for America' 법안 통과 총력
이러한 위기감 속에 미국 정계와 노동계는 조선업 부활을 위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철강노동조합(USW)을 필두로 한 노동단체들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구제책을 발표했다.
현재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SHIPS for America' 법안은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다. 이 법안은 불공정 무역 조사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미국 조선소 현대화, 노동자 교육, 해양 인프라 강화에 전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튜 맥멀런 연구원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법안을 통과시켜 상업용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중국의 거대한 조선 역량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